풀치 낚시, 이 작은 친구들이 작다고 얕보면 안 됩니다! 손맛은 대단한데, 준비물도 제대로 챙겨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어요. 아무 장비나 덜렁 들고나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면 속상하잖아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풀치 낚시할 때 챙겨야 할 필수장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즌초반 기본장비
8월초~9월 중순까지는 풀치 사이즈가 좀 작은 편이다. 따라서 채비도 가볍게 1~5g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볼락대를 기본으로 한 로드와 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로드 : 인쇼어 범용대나 볼락로드
- 릴 : 1000~2000
- 라인 : 합사 0.4~0.8호
시즌 중후반 기본장비
10월 초부터 풀치가 제법 커지는데 시즌초반보다 더 큰 풀치를 끌어내야 하니 장비도 좀 올려야 한다.
- 로드 : 인쇼어 범용대, 에깅대
- 릴 : 2000~3000
- 라인 : 0.8~1.2호
기본 채비
1) 캐미
캐미는 전자캐미, 화학 캐미 1회용 어느 것도 좋다. 풀치 낚시할 때 캐미를 안 쓰는 분들도 많은데 초보입장에서는 캐미가 있으면 집어등 역할도 되고 캐스팅된 지점 파악도 쉽고, 전자캐미의 경우에는 밝기 때문에 물의 수심도 파악할 수 있어서 편하다. 또한 시즌초반에 풀치낚시할 때는 역지를 가벼운 것을 쓰기 때문에 전자캐미 무게로 좀 더 비거리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전자캐미는 점별식과 점등식이 있는데 점등식을 추천한다. 눈이 굉장히 편하기 때문이다. 점멸식이나 색깔이 이쁜 캐미들도 좋긴 한데 조금 정신이 산만해지는 것이 단점이다. 초보들은 그래도 가격대가 높은 고가형 캐미가 내구성도 좋고 제품이 잘 보여서 좋다.
2) 와이어줄
이빨이 날카롭고 강한 풀치는 목줄을 잘라먹기도 하기 때문에 와이어 줄을 이용해야 이런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와이어줄은 가장 가는 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3) 카본라인
와이어줄을 쓸 때보다 액션이 자연스러워져서 초보 입장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 따라서 와이어줄로 반응이 없을 때는 카본라인으로 변화를 줘야 하는데 이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즌 초반에는 카본라인 1.5~2.5호를 써도 된다. 그러다가 풀치가 뜯어버리면 와이어줄로 가면 된다.
시즌 초반 장비
1) 역지그 (1g~5g)
풀치들, 이 작은 친구들이 공격할 때는 한참 위로 가다가 갑자기 사선으로 확! 움직이죠. 그래서 일반적인 지그헤드 바늘이 위로 향하면 후킹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럴 때는 바늘이 아래로 향한 역지그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초반 시즌, 즉 8월 초에서 9월 초 사이에는 풀치가 2지 사이즈 정도로 나오는데, 이때는 채비를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1g짜리 가벼운 채비로 상층을 노려보세요. 폴링 속도가 느려서 풀치들이 있는 위쪽을 공략하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5g 정도로 무게를 늘리면 중·하층까지 공략할 수 있고, 비거리도 확 늘어나서 넓은 범위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2) 소형 웜, 베이비 사딘
풀치 낚시에서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베이비 사딘 웜입니다. 화이트와 핑크, 이 두 가지 색상은 필수로 준비하세요. 그리고 사이즈는 2인치가 더 유리합니다. 왜냐고요? 2인치를 살짝 잘라서 1.5인치로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1.5인치에서 더 길게 만들 순 없기 때문입니다. 버클리 베이비 사딘 외에도 꼬리 움직임이 유연한 웜은 다 한 번씩 사용해 보세요. 풀치는 워낙 다양하게 반응하는 녀석들이니까요. 그리고 버클리 샌드웜 같은 갯지렁이 웜도 인기 만점입니다. 출조 전에 근처 낚시방에서 현지 상황을 물어보고 추천받은 웜을 장만하는 것도 꿀팁입니다.
시즌 중,후반 장비
풀치 낚시 시즌이 중후반으로 접어들면, 풀치들도 함께 성장해서 이제 슬슬 ‘큰 녀석들’이 등장합니다. 사이즈가 커지면 그만큼 경계심도 높아져서 입질 빈도가 줄어들기 마련인데요. 그럴 때일수록 장비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그럼 이제, 큰 풀치를 낚기 위한 필수 장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역지그 + 트레블 훅 / 트레블 지그 (5g~10g)
풀치가 커지면, 멀리 던질 필요도 있고, 후킹을 위해 바늘도 커져야 합니다. 그래서 시즌 중후반에는 조금 더 무거운 역지그(5g~10g)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포인트는 트레블 훅이 포함된 제품! 이 트레블 훅의 역할은 단순히 풀치를 낚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장의 무기인 미끼를 추가로 달기 위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조금 더 어필력을 높여서 풀치의 입질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2) 풀치용 웜 / 물결 웜
풀치가 커짐에 따라 웜도 커져야겠죠? 시즌 초반에는 작은 웜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3~4인치짜리 웜이 적합합니다. 현지 낚시방에서 추천받는 제품을 사용하면 가장 좋지만, 기본적으로는 흰색, 핑크 색상은 꼭 챙기세요. 그리고 사이즈가 커지면 갈치용 웜을 쓰셔도 됩니다. 갈치용 웜은 보통 일반 웜보다 훨씬 질기고 튼튼해서 풀치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추가로 색상을 다양하게 하고 싶다면 형광 녹색, 노란색도 고려해보세요. 풀치가 좋아할 만한 색상이니, 더 많은 입질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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