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렌은 왜 자신의 어머니를 죽게 내버려두었을까? :: 진격의 거인 분석

이번 포스팅에서는 『진격의 거인』의 핵심 인물인 에렌 예거가 왜 자신의 어머니를 일부러 구하지 않았는지를 분석해보려 합니다. 시조의 힘을 가진 에렌은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 무력함 때문이 아니라, 그의 계획과 ‘땅울림’이라는 행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1. 에렌은 베르톨트를 살리기 위해 과거를 조작했는가?

• 에렌은 시조의 힘으로 과거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작중에서는 실제로, 베르톨트가 잡아먹히기 직전에 거인을 유도해 에렌의 어머니를 죽게 만든 장면이 등장합니다.
• 이로 인해 베르톨트는 살아남고, 에렌의 어머니는 희생됩니다.
• 즉, 에렌은 베르톨트를 살리기 위해 과거를 조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어머니의 죽음을 용인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 에렌은 이 모든 결과를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선택했습니다.

2. 에렌은 어머니를 일부러 죽게 내버려 두었는가?

• 에렌은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지만, 과거의 자신이 그 죽음을 목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 그 이유는 어린 에렌이 강한 복수심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 어머니가 죽지 않았다면, 에렌은 ‘땅울림’까지 이르게 된 결단력을 가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결국, 에렌은 자신의 결정적인 동기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를 희생시킨 것입니다.

3.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① 어머니를 살리면 미래가 달라진다

• 어머니가 살아있었다면 에렌은 평범한 소년으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그렇다면 그는 복수심이나 ‘땅울림’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릴 동기를 가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 결국 미카사와 아르민조차도 구할 수 없었을 수 있습니다.
• 에렌은 어머니 한 사람을 희생함으로써 자신이 지키고 싶은 사람들을 구하고자 했을 수 있습니다.

② 과거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

• 시조의 힘은 시간의 흐름을 초월하는 능력이지만, 그것이 곧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에렌이 봤던 미래는 이미 고정된 ‘운명’처럼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즉, 에렌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이 봤던 미래가 실현되도록 유도하는 역할만 수행했을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그는 자유롭게 결정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흐름 속에 갇혀 있었던 셈입니다.

결론

• 에렌은 베르톨트를 살리기 위해 어머니를 희생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 그 선택은 어린 시절의 자신이 복수심을 품고 성장하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이 복수심이 없었다면, 에렌은 땅울림을 실행할 수 없었고, 결국 미카사와 아르민도 지키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 하지만 그 선택이 옳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죽게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만약 이 모든 것이 정해진 운명이었다면, 에렌은 정말 자유로운 존재였을까요? 아니면 거대한 톱니바퀴 속 꼭두각시에 불과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