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참석하는 것은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긴장되는 일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학폭위에서 해야 할 행동수칙과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학폭위에서 유리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본문을 참고해 주세요.
학폭위에서 유리한 행동수칙
1. 깔끔한 복장으로 참석하기
학폭위에 참석하는 위원들도 어쩔 수 없이 외형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작은 디테일 하나라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이 복장을 입으세요.
- 중·고등학생: 교복을 입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교복은 학생의 신분을 나타내며 단정한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 초등학생: 교복이 없으니, 집에서 가장 깔끔하고 단정한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튀는 색상이나 디자인은 피해 주세요.
✅ 주의사항
- 염색: 밝거나 화려한 염색은 원래의 색으로 복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액세서리: 귀걸이, 피어싱 등은 자제하세요. 이런 요소들은 불필요한 선입견을 줄 수 있습니다.
2. 상대방에 대한 험담 금지
학폭위에서는 감정적인 접근보다 사실에 기반한 논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님들은 상대 학생과 그 부모님의 과거 행동이나 성향을 언급하며 이들을 비판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우리 측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험담이 초래하는 문제
- 반성의 부족으로 보일 위험
상대방을 험담하면, 우리가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객관성 결여
위원들은 사건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원합니다. 지나친 비방과 험담은 우리 입장을 감정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상대방의 대비된 태도
상대방이 학폭위에서 침착하고 정중하게 행동하면, 우리가 오히려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학폭위 위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애초에 상대측에 대한 험담을 해서는 안됩니다.
✅ 피해야 할 구체적 사례
- 상대방 학생의 과거 문제를 거론하며 성향을 일반화하는 자료 제출하기
- 상대 학부모의 성격이나 행동을 비판하는 발언하기
이런 내용들은 아무리 사실에 기반해도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위원들이 보기에 중요한 것은 현재 사건의 본질이며, 이를 벗어난 논쟁은 유리하지 않습니다.
3. 과도한 변명 금지
학폭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명 중 하나는 “우리 아이도 피해를 입었다”라는 주장입니다. 이는 특히 가해 학생 측에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로, 피해 학생의 행동을 문제 삼아 사건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려는 경우입니다.
✅ 과도한 변명의 문제점
- 증거 부족: 대부분의 경우, 피해 학생이 문제 행동을 했다는 증거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습니다. 이런 주장은 단지 말뿐이라면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 책임 회피로 보일 위험: 위원들은 이러한 변명을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는 행동”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해 학생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 위원들이 던질 수 있는 질문
“상대방 학생이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학교 폭력을 행사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해 변명을 이어간다면, 가해자 쪽 입장에선 득이 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 올바른 대응법
- 잘못 인정하기: 상대방 행동이 있었더라도 “그로 인해 우리 아이가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 정말 죄송하다”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반성의 태도: 변명보다 반성과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4. 위원과의 갈등 금지
학폭위에 참석하는 동안 부모님들이 자주 느끼는 불만 중 하나는 “위원들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위원과 갈등을 빚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래서는 전혀 이득 볼 것이 없습니다.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위원과 대놓고 다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합니다.
✅ 부모님의 잘못된 대응
- 위원과 언성을 높이며 싸우기: 이는 학폭위 분위기를 불필요하게 악화시키고, 우리 측의 신뢰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 감정적인 대응: 위원들을 적대시하면 대화와 협력이 어려워집니다.
✅ 적절한 대응법
- 차분하게 의견 제시: 위원의 질문과 태도에 이견이 있을 경우,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차분히 의견을 제시하세요.
- 부적절한 상황 대처: 만약 위원이 학생에게 부적절한 질문을 하거나 호통을 치는 경우, 그 자리에서 침착하게 위원장에게 상황을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하세요. 학생 보호가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5. 학폭위 당일 자료 제출 금지
학폭위 심의 당일, 준비한 자료를 한꺼번에 제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른바 “자료 폭탄”을 투척하는 건데요.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 당일 자료 제출의 문제점
- 검토 시간 부족
학폭위는 당일 모든 사건을 심의하고 결정을 내립니다. 사건이 여러 건이면, 위원들이 당일 제출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 자료 누락 또는 무시
수십,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당일 제출하면, 위원들이 이를 검토하지 못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 부적절한 사례
어떤 부모님들은 자료를 제출한 뒤, “이렇게 많은 증거를 냈는데 왜 반영이 안 됐냐”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검토되지 못한 자료는 증거로써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 올바른 대응법
- 사전 제출
자료는 학폭위 개최 며칠 전에 제출하여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 자료 요약본 포함
방대한 자료를 제출할 경우, 핵심 내용을 요약한 정리본도 함께 제출해 위원들이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6. 합의 실패 책임 전가 금지
학교폭력 사건 이후,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문제는 이 합의 실패를 피해 학생 측의 책임으로 돌리는 부모님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 합의 실패를 전가하는 발언의 문제점
- 책임 회피로 보일 위험
“우리는 충분히 노력했는데 저쪽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은, 우리 측이 문제 해결에 진정성이 없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 피해 학생 측에 대한 압박으로 보일 수 있음
피해 학생과 부모님은 합의를 받아들일 의무가 없습니다. 합의 여부는 그들의 자유의사에 달려 있습니다.
✅ 부적절한 사례
- “우리는 사과 편지도 보내고 연락도 여러 번 했는데, 저쪽에서 무시하고 사건을 학폭위까지 끌고 왔다.”
이런 발언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 올바른 대응법
- 사과와 노력은 강조하되, 결과는 존중
“사건 이후 최대한 빠르게 사과와 합의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상대방 측에서 마음이 풀리지 않으신 것 같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처럼 노력의 과정을 강조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는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요약
학폭위는 신중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자료는 미리 제출하고, 합의 실패에 대해 피해 학생을 비난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앞서 언급한 6가지 금기 사항을 피하면 학폭위에서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깔끔한 복장
- 피해 학생 측 비방 금지
- 과도한 변명 금지
- 위원과 갈등 금지
- 자료는 미리 제출
- 합의 실패 책임 전가 금지
이 기본 원칙을 지키며, 개별 사건에 맞는 대응 방식을 준비한다면 학폭위에서 적절한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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