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경찰에게 전화연락을 받고 조사 출석을 요구받는 상황자체가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을 당한다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텐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찰조사를 받을 때 거짓진술을 하면 안 되는 이유와 하지 말해할 말, 조사를 잘 받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경찰 조사 받을 때 흔히 하는 실수들
경찰조사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은 경험이 없으니까 당황해서 자연스레 하는 실수들이 있습니다. 경찰관들은 이를 이용하기도 하죠. 이에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섣불리 답변하지 말기
경찰서에 가본 일이 없는 사람들은 경찰서에 들어가서 업무 보는 경찰관을 보는 순간부터 긴장하고 경직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출석하는 순간부터 진실을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감옥 간다는 무언의 압박감 때문에 실수를 할 수 있는데요. 일단 경찰서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다고 앉으면 처음에 수사관이 "어떤 범죄사실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시겠어요?"라고 가볍게 질문을 떠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당황해서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내게 불리한 사실을 확 풀어버리면 안 됩니다. 이때 이야기한 대화들을 수사관이 일일이 녹음해서 재판에 제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 수사보고서에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정식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그런 이야기들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때 말을 잘못하면 이후 정식 경찰조사에서 그 내용과 다른 진술을 했을 때, 수사관이 공격적으로 질문을 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조사를 받을 때 진술이 일관되지 않으면 조서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첫마디를 뱉을 때부터 항상 신중해야 합니다.
2. 섣불리 경찰조사 일정에 동의하지 말기
수사관들은 경찰조사에 경험없는 사람들에게 자주 하는 레퍼토리들이 있습니다. "이거 별일 아니니까 조사만 협조 잘하시면 금방 끝날 거예요. 내일 바로 조사받으러 잠깐 나오시면 됩니다." 하면서 상냥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정조율에 성급하게 동의하지 마세요. 이는 아무런 조사대비 없이 출석하게 해서 진술을 옭아매려는 수사관의 꼼수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변호사와 상담하고 경찰조사 일정을 다시 잡는 방향으로 가세요. 진술이 꼬일 위험이 있는 사건일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3. 무단 불출석 하지 말기
혹시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경찰의 연락을 우습게 여기고 피하거나 무단으로 불축석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국회의원이나 기업 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반복해서 무단 결석할 경우,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체포영장까지 발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석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경찰과 일정을 충분히 조율할 수 있습니다.
4. 조서 제대로 확인하고 서명하기
경찰조사가 마무리되면 조사 기록으로 피신조서를 열람하게 되는데요. 이 조서를 정말 꼼꼼하게 확인하고 서명해야 합니다. 수사관들이 조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사실과 다른 뉘앙스로 기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아시겠지만 이 뉘앙스 차이 또는 사실관계가 다른 것이 조서에 넘어가게 되면 나중에 매우 귀찮아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조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잘못되었다면 수정 요청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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