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매 시 할부 구입이 위험한 이유

중고차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현금 구매와 할부 구매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금 구매를 추천하지만, 왜 그런 것일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중고차 할부의 금리와 그로 인한 부담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중고차 할부의 함정

• 중고차 할부 이자율은 보통 연 7%~10%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 이는 주택담보대출(연 4%~5%)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 예시로 중고차를 2,000만 원 할부로 구매했다고 가정해봅시다.
• 연 8.8% 이자율로 5년 동안 할부금을 갚는다면, 총 이자액은 약 443만 원에 달합니다.
•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수리비나 유지비가 들겠지만, 그랜저 같은 차량이 망가져도 수리비가 443만 원을 넘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 하지만 할부로 구매할 경우, 고장 여부와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발생합니다.
• 즉, 할부를 이용하는 순간 이자가 확정된 "흑룡"이 따라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로 이자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까?

일부 사람들은 "할부로 차를 사고, 여유자금을 투자해서 이자 부담을 상쇄하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전략입니다.

• 예를 들어, 3,000만 원을 갖고 있으면서 3,000만 원짜리 차를 할부로 구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 연 이자율 8%를 넘기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수익률도 연 8%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는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 현실적으로 나스닥의 유명 배당주조차 연 4%~6% 수익을 주는 경우가 드물고, 투자 고수들도 연간 10%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내기 어렵습니다.
• 즉, 안정적인 수익률로 할부 이자를 상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할부 구매의 심리적 함정

• 할부를 고려하는 순간,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 현금 3,000만 원으로 중고차를 사려고 했다가, 할부로 마음을 바꾸면
  • "어차피 할부니까 조금 더 좋은 차를 사볼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 할부금이 월 20~40만 원 더 오른다고 해도, "소주 몇 번 안 마시고 해결할 수 있겠지"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그러다 보면 점점 눈이 높아져,
  • 3,000만 원짜리 차량을 보던 사람이 4,000만 원, 5,000만 원짜리 차량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 그렇게 무리해서 구입한 차량은 결국 경제적 부담과 후회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결론

• 차량 구매 시 할부로 인한 이자 부담과 심리적 함정을 고려할 때, 가능하면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제적이고 정신 건강에도 유리합니다.
• 만약 할부를 꼭 이용해야 한다면,
  • 최대한 이자율이 낮은 상품을 선택하고
  • 눈높이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